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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편집했다더니…논란의 오킹, '더 인플루언서' 분량킹

입력 2024-08-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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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플루언서'

'더 인플루언서'

편집했다더니, 이보다 더 분량이 많을 수 없다. 논란의 유튜버 오킹이 주인공이 돼 버린 '더 인플루언서'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 77인의 인플루언서 가운데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은 출연자가 여럿인 반면, 유튜버 오킹이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로 많은 분량이 할애됐다.

앞선 넷플릭스의 '공식입장'은 '말장난'이었을까. 넷플릭스는 "오킹 외에도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보니, 출연자들과 작품을 위한 편집을 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이 '출연자들과 작품을 위한 편집'은 '편집을 최대한 하겠다'가 아니라 '작품을 위해 편집을 거의 하지 않겠다'였던 셈이다.

작품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 실제로 오킹은 '더 인플루언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출연자이기 때문에, 오킹을 최대한 편집했다면 흐름이 어색한 콘텐트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불편함을 느낄 한국 시청자는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다. 한국 시청자를 제외하고도 소비자가 많은 글로벌 OTT이기 때문에 나왔을 결과물일 수도 있다.

이뿐 아니다. '더 인플루언서'는 일부 시청자들은 알고 싶지 않았을 인터넷 세상의 이면을 그대로 담아낸다. 거리낄 것 없이 과감하고 자극적인 맛으로 승부한다. 흥미롭지만, '길티플레저'다. OTT가 아닌 플랫폼에서 공개됐다면 재미보다 논란으로 유명한 콘텐트가 됐을 터다.

한편, 오킹은 지난 2월 스캠 코인 연루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다.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돼 있었던 것. 오킹은 당초 투자 사실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했다. 이후에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위너즈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위너즈 전 대표 최승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킹이 위저즈를 계속 공격하는 이유가 있다.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했고, 녹화를 끝낸 상황'이라면서 '위너즈는 이미 스캠처럼 되어버렸다. 오킹이 위너즈를 스캠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오킹이 '누설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면서 자신이 우승자라고 말했으며, '2~3억원의 상금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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