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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김종혁 "친윤계 스피커들이 기자들 만나 정책위의장 유임 여론 조성"

입력 2024-08-07 06:00 수정 2024-08-07 06:38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변화·개혁 위한 인선이라 생각"
"탕평 인사 했으면 '변화 안 보인다' 비판할 것...양날의 칼"
"당 대표로서 정책위의장 바꿀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몰려갔다"
"대통령, 정점식 지역구로 휴가? 정책위의장 바꾼 것과 관련 없을 것"
"당정관계, 한 사람만 보는 시스템 성공 못 해...건강한 갈등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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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변화·개혁 위한 인선이라 생각"
"탕평 인사 했으면 '변화 안 보인다' 비판할 것...양날의 칼"
"당 대표로서 정책위의장 바꿀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몰려갔다"
"대통령, 정점식 지역구로 휴가? 정책위의장 바꾼 것과 관련 없을 것"
"당정관계, 한 사람만 보는 시스템 성공 못 해...건강한 갈등 있어야"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2024년 8월 6일 (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취임 2주 만에 지도부 인선을 거의 다 완성했습니다. 오늘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이 된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안녕하세요.]

[앵커]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감사합니다.]

[앵커]

이제 지도부에 입성하시면 여러 역할들이 있으실 텐데 가장 먼저 이것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신 게 있으십니까?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한동훈 대표가 당심도 63%, 그리고 민심도 63% 지지를 받아서 당선이 됐는데, 그런 압도적 지지를 받게 된 배경에는 국민과 당원들이 '국민의힘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 너희들 변화와 개혁을 해라,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꾸는 기준이 뭐냐, 저는 그것은 국민 눈높이이고, 두 번째는 공익을 앞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기준, 어떻게 보면 보수 정당이 굉장히 부족했던 그 두 가지를 어떻게 들여와서 우리 국민의힘이 탈태환골할 수 있는가, 이런 것들이 저에게 주어진, 지금 한동훈 대표 체제에 부여된 요구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배에 탑승한 저로서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이룩해 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도 아마 그런 변화에 적임자로 김종혁 최고위원을 생각했겠죠? 그러니까 아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했을 것이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것은 제가 대표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것까지 그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까 알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계속 선거 과정에서도 주장해 오셨던 것이 '이대로는 안 된다, 우리 당은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돼야 한다, 그리고 이기는 정당이 되겠다' 이런 말씀을 계속 하셨잖아요. 그런 것들에 기초한 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이제 반대쪽에서는 탕평보다는 친정 체제 구축에 너무 신경 쓴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거든요, 당내에서.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렇죠. 언제든지 인사를 하고 나면 우리도 기자하면서 계속 기사 쓰지만, 예를 들면 탕평이라고 해서 기존에 있었던 분들을 계속 쓰면, '거기는 또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 달라진 게 뭐냐 도대체, 변화가 안 보인다' 이런 비판을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또 많이 바꾸게 되면, '이것은 뭐냐, 탕평이 안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이런 식의 비판이 있게 마련이어서 사실은 양날의 칼인 것 같아요. 하나를 하게 되면 그 반대편에 대한 어떤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정치는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 만약에 한동훈호가 국민들의 여망을 제대로 받들어서 당원들의 그런 요구를 제대로 반영을 해서 국민의힘을 바꿔낸다면 '정말 성공적인 인사를 했던 거야' 이렇게 얘기가 될 것이고, 그게 안 되면 '그거 봐, 인사 잘못한 거지' 이런 말이 나오겠죠.]

[앵커]

정책위의장 교체 여부가 마지막까지 굉장히 난항이었는데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뭐가 제일 걸림돌이 됐을까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저는 한동훈 대표가 밀려간, 몰려간 측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까 처음에는 사실 정책위의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에 대한 아무런 얘기가 없었거든요. 유임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분위기였어요. 그냥 특별한 사람 없으면 그냥 갑시다라는 분위기가 내에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작스럽게 정책위의장은 임기가 1년인데 3개월밖에 못 했다, 그러니까 반드시 이 사람은 해야 된다, 유임돼야 된다라는 여론이 막 조성이 되더라고요.]

[앵커]

당내 여론이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스피커들이 얘기하기 시작하는 거죠. 기자들 만나서 밥을 먹거나, 무슨 기자들을 만나서 저 사람은 유임시켜야 돼라고 계속 얘기하기 시작하니까, 기자들이 '유임으로 가는 건가요?'라고 이렇게 묻기 시작하고. 그러니까 '어? 왜 갑자기 이런 여론을 앞장서서 조성을 하지?'라는 것들에 대한 의구심이 좀 생긴 것도 사실이고요. 이게 5:4라는, 전체 9명의 지도부 중에서 5:4 구도를 반드시 만들어야겠다, 이른바 선거 과정에 있었던 친한 대 비한 이 구도에서 비한을 꼭 우위를 점하겠다는 뜻인가라는 것들에 대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고, 두 번째는 언론이 그렇게 계속 보도하니까 '어? 만약에 못 바꾸게 되면 봐라, 한동훈 대표는 대표가 됐지만 결국 용산의 아바타에 불과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다.]

[앵커]

자기 뜻대로 못 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정책위 의장 하나 못 바꾸는데 무슨 뭘 하겠다는 말이냐' 이런 식의 비난을 당장 야당과 그다음에 언론에서 해 올 것은 너무나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로서는 수가 없어진 거예요, 외통수가 돼버린 거죠. 마치 이것이 무슨 대결 구도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에 여기서 물러났을 경우에 처음부터 어떤 개혁이라든가 변화의 동력이 상실되거나 상당히 타격을 입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요. 또 이것을 강제적으로 밀어붙이면 반발이라든가 당내 갈등이 심화될 그런 고민, 그 고민 둘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어차피 당대표로서는 바꿀 수밖에 없는 그런 분위기로 몰려갔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정책위의장 교체 과정에서 친윤계에서 언론플레이를 지적하신 언론 인터뷰가 바로 그 내용이죠? 그 친윤계 언론플레이는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는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친윤계에서 실상이 없는 그야말로 플레이에 불과한 것이었을까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그건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렇게도 해석될 수 있고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습니까? 만나시고 1시간 반 동안 만났을 때 굉장히 화기애애했다는 얘기를 들었고, 대통령께서 거의 전권을 부여하면서 '알아서 해라' 이렇게 얘기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대통령실에서 발표를 할 때도 '인사는 당대표가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아, 그러면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구나' 왜냐하면 그 이전까지 일주일 이상 그게 논란이 되어왔으니까요. 그런 측면이 있는데, 또 나중에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그다음에 원내대표가 함께 만났을 때는 '안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얘기 있었다니까 이게 대통령의 진짜 뜻이었는지, 아니면 그냥 주변에 있는 분들이 '이거 정책위의장까지 바꾸면 안 됩니다, 저희가 얘기할 텐데 기다리십시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든 건지 어떤 과정이었는지는 사실은 잘 모르겠어요. 2개가 혼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서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명백히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이 진행된 것 같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그런 가운데 대통령의 휴가 첫 행선지가 하필 경남 통영이거든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죠. 그래서 이것도 다 의도된 행선지이고 그런 행보 아니냐라는 해석인데, 이건 과한 해석이라고 보세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모르겠어요. 통영은 좋은 곳이니까, 아름다운 도시잖아요.]

[앵커]

누구나 다 여행지로 가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누구든지 휴가 가고 싶은 곳이고, 정점식 우리 의원께서 아주 좋은 지역구에서 당선이 되셨는데, 그렇다 보니까 대통령이 거기 가게 된 게 미리 예정이 되어 있었다. 왜냐하면 이전에 한참 전에 준비할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책위의장이 바꾼 건 불과 며칠밖에. 지난주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짧은 시간 내에 행선지를 바꿀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아요. 위로하기 위해서 갔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렇게 되었지만 그것이 원래부터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는데, 그럼 만약에 그냥 유임이 됐으면 축하하러 가는 자리가 되나요?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그것은 아닐 겁니다.]

[앵커]

최근 인터뷰에서 윤한 관계에 대해서 선후배 관계가 이제 아니다. 오히려 옛날처럼 돌아가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철저히 공적 관계로 서로를 대해야 된다는 걸로 읽히는데 그런데 이제 사람인지라 그리고 또한 20년 동안 같이 일해 왔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없었던 것처럼 너무 격식을 차려서 하는 것도 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고 또 영부인과의 관계도 그럴 것 같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지점에서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 설정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세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희가 지난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대패를 하고 그다음에 이번 총선에서 패배를 하게 된 원인이 뭘까 저도 출마자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국민들은 더 이상 당정 관계가 그렇게 수직적 관계가 되면 안 된다. 대통령이 지시를 하면 일방적인 지시처럼 보여지고 그리고 당에서는 그냥 절절 매면서 따라가는 듯한 그런 모습. 그걸 원치 않았던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한 비판, 지적. 그리고 심판이 이번 총선의 결과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정치하는 사람들은 사실은 누구든지 그 이전에 맺어왔던 인간관계, 오 앵커와 저와 맺어온 수많은 인간관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공적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사적인 관계를 앞세울 수는 없어요. 공적 관계가 사적인 관계에 의해서 훼손되면 그게 국정농단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이 그걸 원하십니까? 아니, 당신들이 무슨 선후배이든지 같은 고향 출신이든지 아니면 검찰이나 기자를 같이 했든지 그건 알아서 살아온 삶이니까 알겠는데 그러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당신들의 관계는 공적으로 규정돼야 하지 왜 사적인 이유에 의해서 가지 않을 자리에 자기 친소 관계에 의해서 사람을 보낸다든가 아니면 내가 수십 년 선배였기 때문에 너는 그냥 내가 얘기하는 대로 따라가라든가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정상적이지도 않고 그리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관계잖아요. 적어도 공적 관계에 있어서는. 사적인 술자리라든가 인간관계에서는 얼마든지 그럴 수 있죠. 적어도 국정의 운영이라는 국가의 대세를 논하는 데 있어서는 그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봐요. 저는 오히려 갈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간은 누구나 갈등이 있지 않습니까? 부부 관계에도 갈등이 있고 부모 자식 간에도 갈등이 있고 갈등이 없는 세상은 없어요. 문제는 갈등의 존재가 아니라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능력과 그런 것들이 다 결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가 예를 들면 갈등이 없는 것처럼 계속 주장하는 건 그건 사실이 아니고요.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인데 어떻게. 이게 민주당 어버이 무슨 아버지 민주당 아니잖아요. 그렇게 한 사람에 의해서 모두가 다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그런 시스템은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민주주의도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당정 관계가 오히려 건강한 갈등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건강한 갈등을 풀어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한 1분 정도 남았는데 그 건강한 긴장 관계. 과거에 신한국당 시절에 보면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이회창 당시 총재 간의 그런 긴장 관계가 있었잖아요, 건강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정도 수준으로 윤한 관계가 갈 거라고 보세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여러 번 봤는데 제가 이런 표현을 했는데 대통령이나 한 대표와 우리 그리고 대통령실이나 정부 여당은 한 배를 타고 목적지를 가는 거예요. 그 목적지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적지를 향해서 가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배를 타고 가다가 서로 트러블이 있다고 싸움이 있다고 그 배에다가 구멍을 뚫을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배에 구멍을 뚫으면 같이 죽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앵커]

임기 말까지도요?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어느 일정 시점이 되면 임기 말에는 서로 방향에 대해서 이 방향, 저 방향을 서로 상의해서 가다가 일정 시점에서는 물러나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자리를 이렇게 비켜나주면서 상대방이 돋보이게 해 줄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그런데 우리가 사실 이번에 대선후보가, 차기 대선후보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한 대표가 될 수도 있고 오세훈 시장이 될 수 있고 다른 어떤 분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적어도 정상적인 당정 관계라면 대통령과 함께 협조해 가다가 또 일정 시점이 되면 대통령이 자기 후임이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 차기에 뽑힌 사람을 좀 키워주고 그다음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과정도 있을 것이다 기대하고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오늘 바쁘신 중에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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