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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대학원생이 주동…3백명 모인 '마약 동아리' 발칵

입력 2024-08-06 08:26 수정 2024-08-0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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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등 명문대 학생들이 주로 활동한 전국 2위 규모의 대학 연합 동아리가 사실 '마약 동아리'나 다름없었습니다. 고급 호텔에서 파티를 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웠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클럽에서 파티를 하고 모여서 술을 마십니다.

회원 수가 3백명이 넘는 전국 2위 규모의 대학 연합 동아리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연세대를 나와 카이스트 대학원생인 회장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등 명문대생을 포함해 주요 13개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이희동/서울남부지검 1차장 검사 : 고가 외제차, 고급호텔 (등) 대학생이 접하기 어려운 혜택을 내세우고 면접으로 선발한 회원들에게 호화 술자리 등을 제공하는 수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마약 소굴이었습니다.

A씨는 참여율이 높은 회원들에게 액상 대마를 시작으로 LSD·케타민 등 점점 더 강한 마약에 중독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마약 투약 장소는 놀이공원, 고급호텔 등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A씨는 공동구매로 싼값에 사들인 마약을 중독된 동아리 회원 등에게 두 배로 비싸게 되팔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호화파티를 열어 더 많은 동아리 회원들을 모았습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동아리 회원들은 서로 입단속부터 했습니다.

[동아리 회원 : 팀전이란 말이야. 나만 입 다물면 안 돼. 우리 다같이 다물어야 돼.]

검찰은 모두 14명을 적발해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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