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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벌해야”…정부, 우리 국민 550여명 안전 조치 강구

입력 2024-08-05 22:53 수정 2024-08-0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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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란이 테헤란 내 하마스 지도자 암살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중동에 드리운 전운이 일촉즉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 (5일)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지만 침략자(이스라엘)는 벌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동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모험적 행태에 대응해 억지력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이란이 하니예 암살에 책임있는 이스라엘을 정벌하는 '합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당한 후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여러차례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이란의 경고 속에 이스라엘에서는 선제 타격설까지 흘러나오며 맞불을 놓는 형국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4일 밤 회의에서 '억제적 수단'으로써 이란을 선제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날 국민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전날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본부ㆍ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하는 국민은 조속해 출국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 국민은 이스라엘에 550여명, 레바논에 120여명, 이란에 11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현지 체류 중인 국민에게 아직 운영되는 일부 민항기를 활용해 철수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비상연락망 점검, 관계 당국과 소통, 정세 모니터링 등에 힘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에는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경보가, 가자지구에는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됐습니다.

이란은 일부 국경 지역을 제외하고 2단계(여행자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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