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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임지연 애정공세? 거짓말…최근 귀여움 알았다"

입력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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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배우 전도연이 자칭 '한예종 전도연'으로 전도연의 광팬임을 어필한 임지연과 호흡 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정마담과의 관계성이 '리볼버'의 신선함과 흥미를 높인다"는 말에 "사실 우리는 딱히 어떤 관계성을 정해 놓고 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전도연은 "물론 '정마담은 하수영에게 왜? 하수영은 정마담에게 왜?'라는 서로를 향한 질문과 물음표의 크기가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작품에서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둘의 관계와 '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관객들에게 납득 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하다 보면 알아가겠지' 했는데 솔직히 촬영하면서는 (알아내는) 어떤 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왜 정마담을 믿고, 정마담은 왜 하수영에게 그렇게 마음을 전하는지"라며 "근데 중간에 정마담이 하수영에게 '언니~' 하면서 하는 대사가 있지 않나. 난 그때 어떤 슬픔이 느껴지면서 정마담과 하수영의 관계가 동의 되더라. 그걸 지연 씨가 해냈다. 영화를 볼 때 옆에 지연 씨가 앉아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고 임지연에게 리스펙을 보냈다.

임지연은 '리볼버' 홍보 관련 공식석상에서 전도연에 대한 무한 존경심과 애정을 표해왔다. "지연 씨가 '애정 공세를 했는데 언니가 반응이 없었다'고 하더라"는 말에 전도연은 "거짓말이다"라고 읊조려 좌중을 폭소케 하더니 "처음 만난 지연 씨는 굉장히 쿨~ 했다. '너무 팬이에요' 그런 것 없이 각자 현장에서 각자 할 일을 열심히 했다. 같이 밥을 먹거나 그래 본 적도 없었다"고 밝혔다.

"(임지연이) 너무 떨려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거들자 전도연은 "저는 알 수가 없죠~"라며 특유의 코 찡긋 미소와 함께 너스레를 떨더니 "알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야기 자체가 어둡다 보니 '예민한 친구구나'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홍보 활동을 하면서 지연 씨의 본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 아주 밝고 솔직하고 귀여운 친구더라. 특히 '핑계고'에 같이 출연하지 않았냐. 그 때 '지연 씨가 이런 친구구나' 좀 많이 알았다"고 귀띔했다.

임지연이 표현한 자칭 '한예종 전도연'에 대해서는 "제작보고회 때 처음 들었다. '이 친구 말을 되게 잘하는구나' 생각했다"며 또 한 번 웃더니 "저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런 표현에 쓰이는 배우가 돼 있는 것 같다.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는데, 마냥 기쁘거나 좋은 건 또 아니다. 책임감이나 부담감을 크게 느끼지도 않는다"고 고백했다.

"어떤 경지에 오른 인물의 대명사 격으로 쓰이기는 한다. 배우로는 특히 대표적이다"라고 하자 전도연은 "그냥 어느 때부터 자연스럽게 들리더라.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나대로 끊임없이 작품을 하면서 정진하고 있다. 그 친구들도 정진하고 있고. 언젠가는 누군가 나를 대체할텐데 지금은 들리니까 듣고 있다"고 명불허전 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극중 대가를 찾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하수영으로 분해 고요하게 끓어오르는 분노를 건조하고 차가운 얼굴로 담아낸다. 뜨겁게 폭발하지 않아도 다층적인 감정을 녹여내 명불허전 전도연의 연기 내공을 확인시킨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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