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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 대피령...정부 당국자 "수송기 동원도 플랜B"

입력 2024-08-05 11:49 수정 2024-08-05 11:52

외교부 "이스라엘·레바논 체류 국민 출국"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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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이스라엘·레바논 체류 국민 출국" 강력 권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오늘(5일)부터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등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조속히 출국할 것"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군 수송기 투입 여부 등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플랜B로 이미 가지고 있는 계획"이라며 "어떤 상황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을 비롯한 현지 체류자들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및 레바논 전지역에는 현재 출국권고(3단계) 적색경보가, 이스라엘 내 가자지구에는 여행금지(4단계) 흑색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이란은 튀르키예·이라크 국경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출국권고(3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4단계 지역에 우리 국민이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를 받지 않고 현지에 남아 있으면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에는 우리 국민 약 530명, 레바논에는 13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 등을 통해 해당 나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출국을 권유하는 한편 비상 연락망을 통해 우리 국민의 체류지를 확인하는 등 대응하고 있습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어제(4일) 열린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에서 “주요 국가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등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고, 일부 항공사들이 레바논과 이스라엘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본부와 재외공관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국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등 해외 항공사들은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 텔 아비브 직항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출국하기 위해서는 카타르 항공 등 일부 중동 항공사의 경유편을 통해야 합니다.

군 수송기를 현지에 투입해 우리 국민의 출국을 지원할 방침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수송기 투입 계획을) '플랜B'로 다 이미 가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민항기 일부가 다니고 있는 만큼 계획을 실제 이행할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임무 수행 준비는 되어 있는 상태로 필요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오가는 민간 항공사 운항이 중단되자 군 수송기를 현지에 급파해 우리 국민 163명을 태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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