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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영웅과 겨룬 김민종, 한국 유도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

입력 2024-08-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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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도 가장 무거운 체급에서 가볍게 업어치기 한판승이 나옵니다. 이후 결승에 나선 김민종 선수는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상대 선수가 김민종의 손을 치켜들어 줬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선수 몸무게는 165kg.

김민종은 30kg 넘게 차이 나는 상대 선수를 한 번에 고꾸라뜨립니다.

완벽한 한판승으로 나아간 결승전.

상대는 지금까지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따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였습니다.

키는 약 20cm 더 컸고, 경기장엔 프랑스 홈팬들의 함성이 꽉 찼습니다.

[가자! 테디! 가자! 테디!]

김민종은 잡기 싸움을 하며 체격이 큰 상대의 빈틈을 노리며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종료 16초를 남기고 한 번의 공격에 무너졌습니다.

큰 키를 앞세운 힘과 경험에 밀린 한판패였습니다.

리네르는 김민종의 손을 들어주며 존중을 표시했습니다.

"하늘이 덜 감동한 것 같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나타낸 김민종은 우리 남자 유도 최중량급 최초 은메달이란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김민종/유도 대표팀 : 테디란 선수를 보면서 유도를 시작했고 아쉽게 지긴 했지만, 마지막에 테디 선수가 제 손을 들어주면서 같이 올림픽 무대를 즐긴 것 같아서, 아쉽지만 한편으론 제 유도 인생에 있어서 큰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도 김하윤이 튀르키예 선수를 한판승으로 꺾고 소중한 동메달을 선물했습니다.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24년 만입니다.

[김하윤/유도 대표팀 : '드디어 끝났구나' 이 생각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귀국 후 계획은?} 한국 돌아가서 치료 좀 하고, 쉬고, 싸이 흠뻑쇼 가기.]

이번 대회에서 메달 4개를 따낸 우리 유도는 이제 혼성 단체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SBS·K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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