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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수해 관련 대남 반응…"인명피해 날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

입력 2024-08-03 11:37 수정 2024-08-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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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북한 수해와 관련해 남측 언론이 인명 피해를 부풀려 보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제안한 대북 수해 지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수해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 피해가 1000명 또는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모략 선전에 집착하는 서울 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적은 변할 수 없다"며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침수로 5000여명이 고립됐고, 이 가운데 4200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000명 안팎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해 피해 관측을 반박하는 듯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제일 컸던 신의주 지구에서 인명 피해가 한 건도 나지 않은 이 사실이야말로 기적", "단 몇 시간 안에 크지 않은 직승기들로 4200여명을 구출한 것과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기타 부대들이 세운 기록까지 합쳐 5000여명을 구출한 것이야말로 정말 기적", "1대의 직승기가 구조 지역에서 불시착륙한 사실이 있으나 비행사들이 모두 무사한 것 역시 고맙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재해 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우리 정부의 대북 수해지원 제안에는 아직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통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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