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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평균 기온 42.5도…미 데스밸리, 전세계 관측 사상 최고 기록

입력 2024-08-02 17:23 수정 2024-08-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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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의 올해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42.5도(화씨 108.5도)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의 올해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42.5도(화씨 108.5도)를 기록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지난 7월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데스밸리의 올해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42.5도(화씨 108.5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수천개의 기상 관측소에서 지금까지 측정한 월 평균 기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지난 7월 기록된 데스밸리의 하루 최고 기온은 43.9~53.9도(이하 섭씨 기준)였습니다. 특히 7월 4~12일 연속 9일 동안은 최고 기온이 51.7도 이상이었습니다.

밤에도 수은주가 32.2도 이하로 떨어진 날은 이틀에 불과했고, 사흘은 밤중에도 37.8도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데스밸리는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힙니다.

북미 지역에서 해발고도는 가장 낮은데 주변은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뜨거운 열기가 모여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극한의 더위 때문에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지나던 운전자가 폭염 때문에 사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같은 달 18일에는 한 여성이 온열 질환을 겪다 구조됐고, 이틀 후에는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가 발에 화상을 입은 남성이 구조됐습니다.

역대급 더위를 겪은 건 데스밸리만이 아닙니다. 미국 서부 도시들도 올해 7월 '가장 더운 달'을 겪었습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지난달 평균 기온이 37.7도까지 올랐는데, 특히 7월 7일에는 48.9도까지 기온이 올라 이 지역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구는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그러니까 13개월 연속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수십 년 동안의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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