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오늘(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인격적으로 모욕했다며 최 위원장에 대한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냈습니다. 결의안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대표 발의했고, 국민의힘 의원 108명 모두가 서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최 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라고 말한 점과 이 방통위원장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한 점이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동료 국회의원과 3만 4000여 북한이탈주민의 명예와 존엄성, 행복추구권을 훼손하고 모욕하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후에도 초법적인 회의록 삭제를 운운하며 반성하지 않았다"며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를 협박하고, 인격을 모독하는 막말을 거듭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최 위원장이) 직권을 남용해 후보자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후보자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으며, 질서유지의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위원회를 대표하고 질서유지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할 위원장의 직무를 유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이 MBC를 민주당의 '홍위병'으로, 민주당 주도의 방통위원장 청문회를 '인민재판'으로 표현한 점을 언급하며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는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후 국민의힘 측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며 비판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박 의원에게 사과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같은 달 26일 열린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선 이 위원장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최 위원장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