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를 찾아간 해리스 부통령.
그런데 어쩐지 평소와 말투가 좀 다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바로 이 주를 통과합니다. 2020년에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줬고, 2024년에 다시 그럴 것입니다.]
느물느물 길게 눌러 말하는데, 이건 남부에서 주로 쓰는 억양입니다.
사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서부 출신입니다.
이날 유세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표준 억양에 가까웠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저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중동에서 일어난 일들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외지인 해리스가 따라 한 사투리에 현지에선 영 어색하다는 반응입니다.
남부 토박이의 발음은 원래 이렇습니다.
[린지 그레이엄/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 제가 민주당에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지난 2019년 카멀라 해리스라는 인물을 얻었고, 그녀는 완전히 진보인데요.]
해리스의 가짜 억양 때문에 가식적인 힐러리 클린턴까지 생각났다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 (2015년) : 바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왔습니다. (여기 명물인) 치킨과 와플을 강추합니다.]
클린턴은 실제로 남편을 따라 남부 아칸소에서 오래 살았음에도 조롱을 받았습니다.
해리스 역시 표 때문에 저런다며 남부 민심이 술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