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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살인' 피의자 "미안한 마음 없다…심신미약 아냐"

입력 2024-08-01 11:10 수정 2024-08-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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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모(37)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7살 백모 씨가 오늘(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백씨는 출석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 범행한 것인지 묻는 질문엔 "네"라고 답했고, 마약검사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비밀 스파이들 때문에 안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평소에도 도검을 소지하고 다녔는지'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지' 등의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심사를 마치고 나온 백씨는 "피해자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며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는 중국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심신 미약이 아니다"라며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냐는 질문에 백씨는 거듭 "없다"고 했습니다.

백씨는 지난달 29일 밤 11시 30분쯤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cm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백씨가 산책 과정에서 피해자와 마주친 적이 있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씨는 평소에도 아파트 단지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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