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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먹고 뛰었다" 탈 많았던 센강 속 트라이애슬론 경기 소감

입력 2024-08-01 11:04 수정 2024-08-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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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일제히 센강에 뛰어듭니다.

센강 '수질 악화'로 사흘 연속 수영 훈련과 남자부 경기가 취소됐던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현지시간 31일 오전 8시에 예정됐던 경기는 수질 검사를 마친 당일 새벽 4시에서야 개최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하필 밤새 비가 내려 선수들은 직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엘로이 아자봉/남자 트라이애슬론 선수(토고)]
"당일 경기를 할 수도, 다음날이 될 수도, 3종 경기가 될 수도, 2종 경기가 될 수도, 단거리 경기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수질 기준은 100mL당 대장균 1000개, 장구균 400개 미만으로 이 수치를 넘기면 위장염·결막염·피부질환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대체로 조직위를 믿고 경기에 임했다며, 수질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자 금메달리스트 카상드르 보그랑(프랑스)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긴장해서인지 센강 훈련 때문인지는 몰라도 경기 직전에 구토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든 와일드/남자 트라이애슬론 은메달리스트(뉴질랜드)]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을 복용하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네, 그게 (센강 수영을 위해) 제가 한 일인 것 같아요."

무사히 경기가 시작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SNS에 "이제 센강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자축했습니다.

수질이 좋지 않아 1923년 이후 수영이 금지됐던 센강은 프랑스가 약 2조 원을 들여 개선 작업을 해왔지만, 경기 직전까지도 기준치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어 빈축을 샀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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