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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 '지분도' 입수…최상위 회사, 버진아일랜드에

입력 2024-08-01 08:32 수정 2024-08-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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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티몬·위메프 지연 사태가 다른 계열사까지 번지는 가운데, 판매자들의 정산 대금이 어디로 사라진 건지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가 7년 전 작성된 걸로 보이는 큐텐 그룹의 지분도를 입수했는데, 여기엔 그룹 꼭대기에 위치한 모회사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다고 돼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자금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2017년 작성된 걸로 보이는 큐텐그룹 지분돕니다.

큐텐의 전신, 지오시스 위에 모기업이 있는데 소재지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로 돼 있습니다.

10여년 전 발급된 외국인투자기업등록증명서에도 지오시스 홀딩스 국적은 버진아일랜드라고 나옵니다.

[A씨/전 큐텐그룹 직원 : 큐텐의 2인자하고 큐텐의 C레벨 중에 주요 관계자들이 만든 자료고요. 왜 조세 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회사를 만들었냐 하니까 세금을 굳이 다 낼 필요가 없지 않으냐…]

지분도를 보면 구영배 대표는 55%의 지분으로 버진아일랜드에 지오시스 홀딩스를 세웠고, 이 회사가 이베이그룹과 합작해 싱가포르에 지오시스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베이 지분은 정리된 상탭니다.

조세피난처에 회사를 만드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소득을 빼돌리거나 탈세하면 불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드러나지 않은 자금 흐름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영석/회계사 : 불법은 아닌데 회사 설립 때부터 의도를 가지고 설립했다고 볼 수 있겠죠. 조세를 불법적으로 회피할 가능성은 증가합니다.]

[김종보/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 구영배 회장의 돈 중 상당 부분이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에 있는 거로 의심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큐텐 관계자는 "처음 기업을 설립할 땐 버진아일랜드에 모기업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기업이 따로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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