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당일인 어젯밤 속전속결로 13명의 공영방송 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야당은 오늘(1일) '이진숙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올려 곧바로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오는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임명되자마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의결한 이유를 묻자, 짧게 답했습니다.
[이진숙/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법과 절차에 따라 했습니다.]
이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는 함께 임명된 김태규 상임위원과 단 둘뿐인 '2인 체제'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을 포함해 총 13명의 선임안을 의결했습니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MBC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가 바로 임명합니다.
이들 이사진의 임기는 총 3년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올려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단 방침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어제) : 수사받고 처벌돼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입니다.]
오늘 본회의에 이른바 '이진숙 탄핵안'을 접수하고 이르면 내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이 위원장은 직무 정지가 되지만 이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고 버틸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어제 법사위를 통과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 역시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한단 계획입니다.
다만 두 법안 모두 여당인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채로 야당이 단독 의결한 만큼, 오늘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