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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 구영배 "동원 가능 자금 800억…정산자금으로 바로 쓰일 수 없어"

입력 2024-07-30 15:44 수정 2024-07-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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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그룹이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 80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 대표는 "그 부분이 정산자금으로 바로 쓰일 수 없다는 점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구 대표는 오늘(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해 그룹에서 동원 가능한 자금이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내놓겠다고 했던 구 대표는 "큐텐 지분을 38% 가지고 있다"며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재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000억원까지 밸류(가치)를 받았지만, 현재 이 사태가 일어나고는 제 지분 회사 담보를…"이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 2월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인수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인수자금이 어디에서 나왔느냐는 질문에 구 대표는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2500만 달러였다"며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을 동원했고, 한 달 내에 상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위원들의 지적에 구 대표는 "이 부분은 정산 지연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이 '정산 자금은 어디에 있냐'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구 대표는 이에 대해 답하지 못했습니다.

구 대표는 "제가 알기론 현재 회사에 자본이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피해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추산하지 못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정산 지연 사태 발생 이후 2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판매자, 그리고 파트너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정산 자금 행방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확인 중에 있다"며 "최근 보여준 행동이나 언행을 볼 때 상당히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들이 있기 때문에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금 추적 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어서 주말이 지나기 전에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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