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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흘 전 취소"…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피해 눈덩이

입력 2024-07-24 19:38 수정 2024-07-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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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이 줄줄이 늦어지는 대규모 지연 사태가 벌어지면서 소비자들과 판매사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행 상품을 산 소비자는 여행 취소뿐 아니라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가 걱정이고, 싸게 산 줄 알았던 상품권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끼리 여름휴가를 계획하던 주모 씨는 석 달 전 위메프에서 일본 오사카 항공과 숙박권을 결제했습니다.

[주모 씨/위메프 피해자 : 온라인에서 찾던 중에 위메프에서 가장 저렴하고 합리적인 여행권이 나오게 되어서…]

그런데 여행 가기 나흘 전인 어제, 여행사에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주모 씨/위메프 피해자 :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가 여행 가기 4일 전에 여행사인 OO투어를 통해 대금이 입금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행을 갈 수 없다고 통보를…]

위메프 측에서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여행사가 여행 상품을 거둬들인 겁니다.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도 티몬과 위메프가 보름 전 줘야 하는 상품 판매대금 1억 5천만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박모 씨/피해업체 관계자 : 지연이 된다고 해서 17일에 지급돼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17일에도 지급이 안 됐고 사실 이 돈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긴 하거든요.]

정산금 미지급 사태가 불거진 티몬 본사는 어제부터 건물 전체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정산이 밀리자 답답한 마음에 본사를 찾은 여행사 관계자들도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이용자는 약 900만 명으로, 월간 거래액은 수천억 원이 넘을 거로 추정됩니다.

큐텐은 다음 달까지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겠단 입장이지만, PG사들이 신용카드 거래까지 취소하면서 사태가 장기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지원 손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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