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비뉴스] "나와 싸우려 하지 말라"…최민희-이진숙 '살벌한 인사'

입력 2024-07-24 19:59 수정 2024-07-26 14: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 "나랑 라이벌 관계 가지려 하지마" >

[기자]

유명한 영화 대사이죠. 이런 장면이 오늘(24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청문회에서도 비슷하게 연출이 됐습니다.

이진숙 후보자가 증인 선서를 한 이후에 인사 없이 바로 들어가자, 최민희 위원장이 다시 불러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 장면 한 번 보시겠습니다.

[최민희/과방위원장 :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서서 가시니까 뻘쭘하잖아요. (아, 저도…저도 하려 그랬는데…반갑습니다.) 그러시면 안 돼요.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인사하겠습니다.]

[앵커]

귀에다 대고 소곤소곤 이야기했는데 마이크를 타고 다 들어갔군요.

[기자]

또 이진숙 후보자가 뭔가 말을 건넸습니다. 그러자 최민희 위원장의 태도가 조금 돌변하거든요. 그 장면도 계속 보겠습니다.

[최민희/과방위원장 : 악수도 할까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잖아요. 이거…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가세요.]

[기자]

참고로 두 사람은 직전에 여야에서 추천했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둘 다 지명되지는 못했습니다.

만약에 지명을 받았다면 지금쯤 과천정부청사의 사무실에서, 옆방에서 만났을 수 있는 사람인데 오늘 여의도 청문회장에서 만난 셈이죠.

[앵커]

오늘 청문회, 이 장면 말고도 결정적인 장면들이 많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야당 의원이 이진숙 후보자에게 사퇴할 건지를 '예, 아니오'로 답하라고 하자 이진숙 후보자가 이재명 전 대표를 끌어와서 답변을 거부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먼저 보시죠.

[이해민/조국혁신당 의원 : 예, 아니오로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얼마 전에…]

[이해민/조국혁신당 의원 : 예, 아니오로만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신 거로 기억하는데요. (예, 아니오로만!) 예, 아니오라는 답변을 강요하는 것은 (예, 아니오로만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금 제가 한국말 하고 있어요. 못 알아듣습니까? 예, 아니오로만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대표가 말씀을 한 걸로 기억합니다.]

[앵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군요. 이게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에 했던 발언을 끌어다가 공세를 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0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 전 대표가 만약 다시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윤 대통령 탄핵할 건지 말 건지 OX로 답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가 '모든 답을 OX로밖에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응수 했는데 바로 이 장면을 끌어다 대답한 것이죠.

그런데 오후 질의에서도 두 사람 간에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 당시 MBC 보도본부 책임자로 있었던 이 후보자가 '보험금이 얼마다' 이런 보도를 해서 상당히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서 야당 의원이 사과문을 챗GPT로 적어준 뒤에 '이걸 읽을 수 있는지 예, 아니오로 답하시오' 했더니 이번에는 이 후보자의 대답이 달라집니다. 직접 보시죠.

[이해민/조국혁신당 의원 : 예, 아니오만 대답을 하세요. 이걸 읽을 수 있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없습니다.]

[이해민/조국혁신당 의원: 없습니까? 진짜 없습니까?]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없습니다.]

[앵커]

세월호 사과문 읽으라고 하니까 못 읽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아니오'라고 얘기한 겁니다.

[앵커]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 내일도 이어지죠. 장관급은 보통 하루면 끝나는데 이례적으로 이틀을 잡은 거 아닙니까?

[기자]

내일도 많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도 계속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