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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가는 길 '아침이슬' 배웅…'학전'에 마지막 걸음

입력 2024-07-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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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맙다, 나는 할 만큼 다 했다" 고 김민기 씨가 주변에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말입니다. 김민기 씨가 오늘 33년을 함께 한 소극장 학전을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동료들이 부르는 아침이슬을 들으며 영면에 들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을 들어선 운구차가 소극장 앞에서 멈춰섭니다.

'뒷것'을 자처하던 김민기가 후배들을 키워온 곳입니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사진 속 김민기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 옆에 잠시 머물다 공연장도 한 바퀴 둘러봅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운구차가 떠날 때가 되자 누군가 부르기 시작한 아침 이슬.

목이 멘 동료들은 겨우겨우 고인을 떠나 보냈습니다.

[장현성/배우 : 선생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족장으로 하시기로 했으니까. 우리들은 여기서 선생님 보내드리겠습니다.]

김민기가 떠난 골목길엔 그의 곡 '아름다운 사람'이 한참 동안 울려 퍼졌습니다.

민중의 애환을 읊고, 위로를 건넸던 그의 노래들.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 아침이슬 >

평생 뒷것을 자처하며 묵묵히 삶을 살아온 김민기.

고인은 자신의 노랫말처럼 덤덤하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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