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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나오라고!" 10대 팬 머리를 퍽…아이돌그룹 경호원에 맞아 '뇌진탕'

입력 2024-07-22 20:53 수정 2024-07-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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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아이돌그룹의 10대 팬이 공항에서 사설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관련 영상을 입수했는데,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팬들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김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지윤 기자]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 멤버들이 공항을 빠져나와 차에 탑니다.

순간 멤버들을 찍던 10대 팬 A양의 휴대전화가 휘청거립니다.

[경호원-팬 : {나오세요. 나오라고요. 저기요.} 아! {뭐하는 거야.}]

아이돌 멤버도 놀란 듯 뒤돌아봅니다.

팬이 항의하자 경호원은 더 강하게 위협했습니다.

[경호원-팬 : 당신 나 안 밀었어? {안 밀었어요.} 안 밀었다고 {네.} 정신병자 아니야.]

A양은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양/아이돌 '크래비티' 팬 :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서워서 자리를 피해서 집으로 갔는데 집에 가니까 맞은 부위가, 머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도 받았습니다.

[A양 어머니 : 화가 나죠. 남의 집 귀한 자식인데. 어느 누구를 보호한다고 누구한테 폭력을 쓴다는 게 저는 이해도 안되고, 부모 입장으로 많이 속상하죠.]

이날 사설경호원에게 밀쳐진 팬은 A양 뿐만이 아닙니다.

손으로 강하게 밀쳐진 팬들은 옆으로 나가떨어집니다.

B씨는 "A양의 손을 위쪽으로 올렸을 뿐 때릴 의도는 없었다" 고 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경호업체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A양은 경호원 B씨를 폭행혐의로 고소했고 서울 강서경찰서는 공항 CCTV 확보에 나섰습니다.

[앵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에서 사설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쏘고 무단으로 입구를 막고 최근 배우 변우석 씨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입니다. 이런 유명인들의 과잉 경호, 또 공항을 사유화했단 논란, 처음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정인아 기자입니다.

[정인아 기자]

배우 변우석 씨가 인천국제공항 라운지에 들어섭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경호원이 갑자기 레이저를 쏩니다.

주변에 다른 손님들도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게이트까지 막아섭니다.

[여기 게이트 막을 겁니다. 막는 시간 10분입니다.]

인천공항경찰은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과잉경호는 이전에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5월엔 해외 공항에서 아이돌 그룹 NCT드림의 경호원이 팬의 어깨를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여성을 경호원이 세게 밀치기도 했습니다.

[강호석/변호사 : 사설 경호업체라는 것은 정식으로 경찰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기관은 아니고요. 강요죄, 그리고 공항공사의 업무를 사실 위력을 통해 방해를 한 것이거든요.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보여집니다.]

공항공사와 경찰은 사설 경호업체의 과잉 경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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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출처 유튜브 '아이돌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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