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도 화제의 중심이 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패러디한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트럼프의 얼굴과 사진이 담긴 상품들도 등장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날아오는 총알을 멈춰 세우더니 후드득 바닥으로 떨어뜨립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만든 '매트럼프' 영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 이후 온라인에선 일명 '트럼프 굿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고개를 돌려 가까스로 총탄을 피하며 오른쪽 귀에 상처를 입었는데, 이를 두고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미국 정치계의 반 고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후 트럼프와 반 고흐를 합성한 사진,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AP통신 기자가 피격 직후 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불끈 들어 올리는 사진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합성됐습니다.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 들어가면 배지, 머그잔, 열쇠고리 같은 상품이 쏟아집니다.
티셔츠엔 "이 나라를 위해 총을 맞겠다" "놓쳐서 약 오르지?" "전설은 죽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혔습니다.
미국 아마존 의류 부문에서도 트럼프의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가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화제성이 여론조사 지지율에 아직은 크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가 현지시간 16일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 지지를 얻어 조 바이든 대통령(41%)보다 2%P 우세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빙이었던 이달 초 조사보다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3.1%P 오차범위 이내 접전 양상입니다.
로이터는 아직은 유권자 표심의 큰 변동에 불이 붙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명 '트럼프 굿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