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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 발 더 걸었다면 '아찔'…강남 한복판 철근더미 '와르르'

입력 2024-07-17 20:15

안전망도 신호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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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망도 신호수도 없었다

[앵커]

서울 강남 한복판의 공사 현장에서 철근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길을 걷던 시민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자칫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갑자기 바로 앞에 무언가 와르르 쏟아집니다.

겨우 피했지만 다리를 만집니다.

지난 12일 오전 9시 25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 5층짜리 건물 공사장에서 철근 40여 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내린 겁니다.

정강이와 허벅지에 파편이 튀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조금만 더 가까이 떨어졌으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피해자 : 그냥 우르르 쏟아져 내린 거예요. 그 순간에 만약에 후배가 저를 뒤로 당기지 않았더라면 저는 철근더미 정중앙에 있었던 위치더라고요.]

철근 더미는 이 도로 옆 공사 현장 30여m 위에서 떨어졌습니다.

사고 이후에야 시공사 측은 추락 방지 그물망을 펼쳤습니다.

시공사 측은 공사 자재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전망을 접어둔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 신호수를 배치해서 사람을 통제해요. {행인들 바로 옆에 떨어지던데 신호수가 통제를 해야 하잖아요?} …]

하지만 피해자들은 당시 골목에서 신호수를 못 봤다고 했습니다.

[피해자 :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저희가 사고 난 당시에는 전혀 아무런 대응이 없었습니다.]

강남구청과 경찰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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