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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 천둥 번개 '4400번'…전남 곳곳 잠기고 쓸려나가고

입력 2024-07-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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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수도권에 내리는 빗줄기는 밤사이 더 강해질 걸로 예보됐습니다. 남부지방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렸는데, 특히 전남은 2백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백mm가 넘는 비가 집중되며 피해가 잇따랐는데, 정진명 기자가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창밖은 쏟아지는 비와 번쩍이는 번개가 뒤섞였습니다.

어두운 거리가 환히 보이고 천둥소리는 계속 이어집니다.

하룻밤 사이 전남 남해안 지역엔 4400번 넘는 천둥 번개가 쳤습니다.

[정딸김/전남 진도군 의신면 : 천둥번개가 치니까 터널 안에서 대피를 한 거죠. 3시간 반 동안.]

기상관측장비가 오류를 일으켰고 여수산단 화학공장 전기가 끊겼습니다.

사람이 오가는 길은 급류가 흐르는 하천으로 변했습니다.

배수구에서는 흙탕물이 거꾸로 치솟습니다.

보도블럭은 폭우에 쓸려나갔고 콘크리트는 30cm 가까이 들떴습니다.

[이상섭/전남 신안군 홍도 주민 : 방에 하나 둘 셋 넷 한 6개가 다 그렇게 다 (물이) 차버리고 장농이 방에서 장농이 떠다니기는 처음이죠.]

밤사이 전남 지역엔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진도 의신에는 시간당 103.5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중장비가 불어난 물 무게를 못이겨 넘어질 정도였습니다.

주택 120여채가 침수 피해를 봤고 지하주차장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보시는 것처럼 허벅지 높이까지 물이 찼는데요. 주차된 차량 11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봉채/전남 완도군 완도읍 : 20분에서 30분 사이에 이렇게 물이 한 지하주차장에 한 70㎝ 정도 찼죠. 이 면적에…]

오늘 밤(16일)부터 비는 잦아듭니다.

하지만 피해 신고조차 못 한 지역이 아직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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