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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슈퍼배드4' 근본없는 변칙개봉…영제협 "철회 요청" 강력 항의

입력 2024-07-15 18:02 수정 2024-07-1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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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슈퍼배드4' 근본없는 변칙개봉…영제협 "철회 요청" 강력 항의
[이슈] '슈퍼배드4' 근본없는 변칙개봉…영제협 "철회 요청" 강력 항의
상생도 모자라 극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한 외화의 행태에 한국 영화 제작사들이 단체 움직임을 보이며 공식 항의에 나섰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 날 영화 '슈퍼배드4'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와 국내 극장들에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관련 제작자들의 입장을 담은 항의 서한을 보냈다.

오는 24일 국내에서 공식 개봉하는 '슈퍼배드4'는 이에 앞선 20일과 21일 주말 이틀 간 전국적인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개봉 전 사전 입소문 등을 위한 시사회와 몇 개 관을 지정해 진행하는 무대인사 등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홍보 이벤트 중 하나지만, '슈퍼배드4'는 사실상 개봉과 다름 없는 스크린 확보로 주말 관객 몰이가 중요한 타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물론, 관객 분산 등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슈퍼배드4' 측의 상도의를 무시한 행태에 일부 영화 제작자들은 일찍이 분노를 표하기도 한 바, 그럼에도 최대한의 예의를 갖춰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통해 이유 있는 항의의 뜻을 전했고, 협회는 제작자들의 의견을 취합한 후 공식 절차를 밟아 유감의 내용을 담은 최종 서한을 발송했다.

입수한 서한에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은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 예정인 '슈퍼배드4' 개봉 전 유료시사회에 대해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원사들의 신고에 의한 사실 확인과 더불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전 유료시사회의 관례를 넘어 전국 모든 개봉관과 전 회 차의 대규모 유료 시사회는 타 개봉작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보다, 유료시사회라는 주말 변칙 개봉을 통해 영화 산업의 공정 경쟁 환경을 저해하고 타 개봉작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박탈한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협회 측은 ''슈퍼배드4' 유료시사회 철회'를 명확하게 요청하면서 '최근 침체된 한국영화 산업과 국내 상영작들의 힘든 상황을 감안해 시장 참여자들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한국 영화 시장 형성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슈퍼배드4'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와 극장들이 담합해 결정한 유료시사회 티켓 예매는 이미 오픈 돼 모객에 한창이다. 제작자들의 공식 요청이 받아 들여질지, 생태계를 어지럽히면서까지 강행하는 유료시사회가 '슈퍼배드4' 흥행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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