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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로비내용 없지만 문자 지웠다"…'4성 장군' 기사 링크도 삭제

입력 2024-07-15 19:44 수정 2024-07-2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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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종호 씨를 직접 인터뷰한 유선의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종호 씨의 답변을 보면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하니 VIP에게 얘기하겠다"라는 말이 청와대 경호처 출신 송모 씨의 문자를 보고 과장해서 말한 거였다는 거잖아요. 문자 내용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제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지웠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 얼마 전에 (연락이) 와서 본인과 한 문자를 지워달라, 그래서 삭제를 했고. 그런데 최근에 저한테 문자가 왔어요, 전화도 오고. 그걸 복원할 수 있으면 복원을 해달라. 자기는 다 지웠는데 복원이 안 된다.]

문자에 로비 관련 내용은 없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지워서 없다는 해명인데 추가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그런데 송 씨도 처음에는 문자를 지워달라고 한 거군요? 그 시점이 저희 JTBC가 골프모임 추진 기사를 내보낸 뒤인가요?

[기자]

네. 해병 골프모임 단체 대화방 기사가 나오다보니 걱정이 돼서 그런 요청을 했다는건데요.

그런데 단지 '걱정이 돼 이 문자를 지워달라고 했다'고만 하고 넘어가기에 문제는 더 있습니다.

이종호 씨는 이른바 '해병대 4성 장군' 발언도 송 씨가 보낸 기사를 보고 했던 말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지웠다고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 송 해병이 저한테 신문에 난 거 조만간 해병대 사성 장군이 생긴다, 그 기사를 저한테 보내죠. (그렇게 주고받으신 건 혹시 있으세요?) 없는데, 제가 지금 이런 것들을 또 우리 송 해병이 (복원해달라고) 부탁도 한 게 있고 그래서 할 수 있으면 해보려고 지금…]

복원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지워진 문자를 복원할 수 있을지, 복원이 안 된다면 군 고위급 체계 변화와 관련된 정보와 대화들이 도대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앵커] 

공익신고자는 이종호 씨가 VIP 얘기를 하면서 다른 얘기도 자세히 했다고 했습니다. 이를테면 김 여사 수행 직원들 이름까지 거명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여기에 대해선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공익신고자는 이종호 씨가 사석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서 얘기를 했고 특히 김 여사의 수행원에 대해서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우선 이종호 씨 해명을 들어보시죠.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 제가 앞단의 일을 그렇게 얘기를 해버리니까 (과장해서 얘기를 해서) 번복이 안 되니까 그 다음에 제어를 하지 못하고 계속 모든 걸 제가 이렇게 한 것처럼…]

김 여사와의 친분에 대해서 과시하듯이 얘기하다보니까 과장이 계속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또 앞서 전해드린대로 처음에는 언론에 VIP는 김계환 사령관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김건희 여사라고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인데요.

이종호 씨가 공수처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모두 공수처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이종호 씨는 유 기자에게 오히려 이번 사건이 공익신고자의 기획이라는 의혹도 제기한 거죠?

[기자]
 
공익신고자가 녹음을 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인데요. 들어보시죠.

[이종호/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 어떻게 두 번 만나고, 세 번째부터 그러니까 그게 작년 5월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때부터 녹취를 했다라는 게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의도가 있지 않고서야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하지만 공익신고자는 모든 통화를 녹음하는 자동 녹음 기능을 사용했기 때문에 의도를 갖고 녹음한게 전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자동 녹음 기능은 일반인들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공익제보자는 이 기능이 있는 기종을 썼을 뿐 의도를 갖고 녹음한게 전혀 아니었단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채 상병 순직은 지난해 7월 19일인데 그 이전부터 무슨 의도를 가지고 녹음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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