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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주장 사고 반복에 '이런 장치'까지 등장

입력 2024-07-13 07:30 수정 2024-07-13 16:24

급발진 사고 대부분 운전자가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
액셀 밟으면 파란색, 브레이크 밟으면 빨간색 표시 장치
평소와 달리 급가속 시 '지금 액셀 밟고 있다' 경고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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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발진 사고 대부분 운전자가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
액셀 밟으면 파란색, 브레이크 밟으면 빨간색 표시 장치
평소와 달리 급가속 시 '지금 액셀 밟고 있다' 경고 음성

지난해 11월, 서울 이태원 주택가 골목에서 전기차 택시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0대 중반 택시운전사 A씨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했습니다.

평소 급발진을 우려했던 A씨는 페달 블랙박스를 사용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A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계속 밟았던 겁니다.

심지어 주택 담벼락 추돌 직전엔 액셀 페달을 최대한으로 누르고 있었습니다.

최근 전기차 택시 급발진 주장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페달 오인 사고로 드러났습니다.

전기차 특성상 가속도가 매우 빠르고,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튕겨 나가는 게 본인이 깜짝 놀랄 정도로 튕겨 나가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액셀만으로 운전하는 이른바 '원페달 드라이빙'도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전기차는 원페달 쓰는 방식이 일반화돼 있고, 감속하지 않아도 회생 제동으로 감속이 되다 보니까, 그게 익숙해지게 되면 나중에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커요. 브레이크를 잡는 게 습관이 안 된다는 거죠."

한 벤처기업은 페달 오인 방지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운전자가 액셀을 밟으면 파란색이, 브레이크를 밟으면 빨간색이 표시됩니다.

페달을 세게 밟을수록 색은 더 진하게 변합니다.

페달에서 발을 떼면 투명하게 바뀝니다.

평소와 다르게 급가속이 시작되면 경고 음성도 나오게 했습니다.

〈한세경/경북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지금 액셀을 밟으면서 급가속이 되고 있으니까,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안내를 해요. 그러면서 불빛으로 같이 환기를 시켜서 사용자에게 자기가 액셀을 밟고 있다는 걸 인식 시켜주는 거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국내 급발진 주장 사고 대부분이 페달 오인 사고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페달 오인 사고 방지를 위한 기술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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