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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싫어요가 '좋아요' >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 한동훈·원희룡 후보 간의 난타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11일) 대통령실의 행정관이 개입했다, 이런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오늘 원희룡 후보가 올린 페이스북입니다.
"'사실 무근' 한동훈 후보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을 내려놓겠느냐"라고 하면서 밀실 공천 의혹, 사설 여론 조성팀 이른바 댓글팀 의혹, 김경율 추천 의혹 세 가지를 거론하면서 "사실이면 사퇴하겠느냐" 적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TV토론에서 "하나라도 사실이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 한동훈 후보, 굉장히 강하게 맞받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심지어 유튜버 김어준 씨가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다, 이런 원희룡 후보의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원희룡 후보의 이 페이스북 글에 대통령실의 한 행정관이 '좋아요'를 누른 겁니다.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었던 건데 바로 취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바로 누구냐?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 행정관입니다. 강 행정관에 대해서는 한 2년 정도 전에 한번 뉴스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화제가 됐던 사진이었는데요.
[앵커]
일명 '체리 따봉 메시지'라고 불렸던 그 메시지죠?
[기자]
대통령이 당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우리 당도 내부 총질하는 당대표가 사라지니까 잘한다'고 하니 권 대행이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도 잘하겠다'고 하니까 저렇게 물고기처럼 보이는 '체리 따봉'을 해서 상당히 화제가 됐던 일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 때가 이준석 대표 직무 정지에 대통령실이 개입한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던 때라 체리 따봉 메시지가 굉장히 화제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또 보시면 당시에 권 대행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그 밑에 보시면 강기훈이라는 이름이 나옵니다. 바로 이 강기훈이라는 사람이 오늘 원희룡 후보의 한동훈 후보 비판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행정관입니다.
참고로 앞서 전당대회 시작되기 전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메시지가 나가지 않게 하라고 주의를 준 바가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대통령실 전대 개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와중이라 이런 '좋아요'조차도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자, 강기훈 행정관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누른 게 절대 아니다. 정신없이 보다가 '좋아요'를 눌러버린 것이고 원희룡 후보뿐만 아니라 한동훈 후보 글에도 누른 적 있다."
단순히 실수했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유사한 사례들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과거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됐는데 '단순 실수였다' 심지어는 '고양이가 잘못 조작했다' 이런 해명도 나온 바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