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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북한은 국제사회 민폐...러, 남북한 중 누가 더 필요한지 잘 판단하길"

입력 2024-07-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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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며 "러시아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윤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의 구체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은 무기 거래, 군사기술 이전, 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국제사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인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결의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러시아가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관여하고 있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협력 제공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계속 유엔 결의안을 어기는 것은 한러 관계에도 명백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해법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확고히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합의 이후 한미동맹은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8일)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하와이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묻혀있는 태평양 국립묘지와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합니다.

하와이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장 워싱턴으로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10일 체코, 스웨덴, 핀란드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합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와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나토 퍼블릭포럼에선 인도·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서 글로벌 안보 질서를 주제로 연설할 계획입니다.

한미·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회담 및 다자 회동에 대해선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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