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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한동훈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입력 2024-07-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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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를 무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5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동행식당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집권당의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의 문자에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재구성했다고 하지 않았나. 내용이 좀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를 묻는 말에는 "제가 쓰거나 보낸 문자가 아닌데 그 내용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제가 앞에 말씀드린 거로 충분히 설명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총선 당시의 문자가 공개된 것은 '친윤계의 작전'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지금 당 화합을 이끌어야 하고, 그런 당 대표가 되고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제가 더 분란을 일으킬 만한 추측이나 가정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어제(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총선을 앞두고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받던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를 재구성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 한 위원장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김 논설실장은 한 후보가 해당 문자를 읽고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며 '읽씹', 다시 말해 읽고 씹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다만 한 후보 캠프는 즉각 "CBS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되었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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