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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내가 비대위원장 했으면 참패 없었다"…나경원 "본인 선거는?"

입력 2024-07-04 10:34 수정 2024-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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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왼쪽)와 나경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왼쪽)와 나경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나선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원 후보는 오늘(4일) 페이스북에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나"라고 물었습니다.

원 후보는 "그때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투쟁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작 본인의 선거 결과는 전혀 정반대를 말해준다"고 원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어 8.67%p 차로 패했습니다.

나 후보는 "적어도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그러나 결과는 초라한 패배였다.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반 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게다가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혔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 당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오해이자 논란이며, 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나 후보는 지난 총선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것을 부각하며 "총선 당시 이재명 대표가 본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지원 유세를 온 곳이 바로 서울 동작을로, 사실상 나경원 대 이재명의 결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기는 방법을 아는 당 대표, 이재명을 이겨본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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