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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판단 미스, 감독은 속탄다…'아차차' 본헤드 플레이

입력 2024-07-0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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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야구 더그아웃 풍경이 참 싸늘합니다. 위 아래 할 것 없이 뜨거운 순위 싸움 속에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속출하기 때문인데요. 기록상 실책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는 '본헤드 플레이'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오선민 기자가 그 장면들을 모았습니다.

[기자]

[LG 2:4 키움/고척구장 (어제)]

2대1로 앞서가던 LG의 8회 초 공격.

1아웃 3루 찬스에서 신민재가 번트를 대자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달리다 갑자기 멈칫합니다.

투수가 공을 잡으려다 더듬었는데 잘 달리기만 했으면 손쉽게 득점할 수 있는 상황.

박해민은 결국 홈에서 태그아웃됐습니다.

이 순간, LG 더그아웃은 얼어붙었습니다.

스퀴즈 사인이 난 상황에서 박해민이 주춤하며 잘못된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염경엽 감독의 얼굴엔 이해할 수 없다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게 결과적으로 LG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격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황당한 실수는 누군가에겐 숨은 기지를 발휘할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KIA 9:5 삼성/대구구장 (어제)]

KIA가 0대 3으로 끌려가던 3회 말 1아웃 1, 2루 상황.

풀카운트에서 KIA 투수가 공을 던지자 삼성의 2루 주자 구자욱과 1루 주자 강민호는 동시에 뛰기 시작했는데, 결과는 헛스윙 삼진.

이 순간 그라운드엔 혼돈이 찾아왔습니다.

포수가 3루수 김도영에게 재빨리 공을 던져 구자욱이 2, 3루 사이에 갇히는가 싶었는데 이때 김도영의 선택이 화를 불렀습니다.

눈앞에 있는 구자욱을 두고 갑자기 1루에 송구한 겁니다.

아웃될 뻔한 구자욱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뒤늦게 포수가 공을 받아 다시 런다운에 걸렸지만 구자욱은 재치를 발휘했습니다.

[경기 중계 : 지금 같이 런다운 상황에서 주자와 수비가 부딪치면은 옷깃만 스쳐도 한 베이스 주어집니다.]

그렇게 득점을 추가했습니다.

올 시즌 장타율 선두, 홈런 공동 2위를 달리는 김도영은 실책도 19개로 1위입니다.

KIA는 다음 공격에서 솔로포로 실책을 만회한 김도영을 결국 교체했습니다.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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