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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츄, '인간 비타민'의 의인화

입력 2024-07-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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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츄, '인간 비타민'의 의인화
대체불가 '인간 비타민'이다.

'사랑스럽다' '귀엽다'는 말이 쉴새 없이 터져 나왔다. 츄의 이야기다.

지난달 25일 신보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를 발매한 츄를 인터뷰에서 만났다. 신곡을 들려주며 "내 곡이지만 솔직히 너무 좋아서 계속 듣는다. 안 질린다"고 환하게 웃었다.

'수신오류 삐' '착지오류 삐' '지켜라 츄츄츄'와 같이 신곡 역시 츄답다. 츄는 이른 오전 진행된 인터뷰임에도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츄의 존재감을 한번 더 각인시킨 '꽁냥이 챌린지'도 직접 선보였다. 매 인터뷰 시간마다 선보였다는 후문을 듣고 이 또한 참 츄답다고 생각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인 츄는 최근 전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더욱 홀가분하게 솔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츄에게도 이번 앨범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그동안 이번 앨범만한 상큼함과 에너지를 못보여줬다. 이런 앨범을 꼭 내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츄, '인간 비타민'의 의인화
-이번 앨범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난 앨범에선 숨겨뒀던 자아를 꺼내고 용기를 내서 내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정도로 성장했고 한발짝 다가가는 성장 과정을 담았다. 누구나 어릴 때 큰 꿈과 소망을 갖고 사는데 반복되는 복잡한 현실 속에서 잊고 살기도 한다. 그런 마음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힘찬 앨범이다."

-츄가 잊고 있던 꿈은 무엇일까.
"어릴 때부터 항상 가수가 꿈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에너지를 받아가고 좋은 활력을 받아가는 가수가 되는 게 꿈이다. 지금은 가수라는 꿈은 이뤘지만 내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앨범을 준비하며 특히 신경쓴 부분은 있다면.
"이번 앨범 컨셉트는 내가 받은 위로만큼 누군가에게 배로 돌려주고 싶은데 부족함이 있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느껴지지만 좋은 에너지가 화면 밖으로 나올 정도로 촬영했다.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도록 노력했다."

-위로를 두배로 돌려주고 싶은 계기가 있나.
"항상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많은 위로를 받았다. 언니들이 해준 조언이나 멤버들이 해준 조언·가족이 준 에너지를 마음에 비해 말로 표현하는 게 한계치가 있었다. 책을 읽어야 하나 시를 써야하나 많은 귀여운 고민을 하던 중에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노래로 보답을 드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의 첫 느낌은 어땠나.
"따뜻한 말괄량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사를 받았을 때 독특하다 생각했고 상상력을 자극했다. 가사 중에 '지켜라 츄츄츄' '수신오류 삐' 등이 있다. 난 진지하게 했지만 누군가는 웃기다 생각할 수도 있다(웃음). 당차고 어린 아이·소녀의 여행기를 독특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이런 디테일을 신경썼다."

[인터뷰]츄, '인간 비타민'의 의인화
-특유의 밝은 에너지 원천은 어디서 나오나.
"내가 자생속도가 빠른 듯 하다. 남들보다 잘 잊어버린다. 누구나 상처가 있겠지만 회복하는 시간이 빠르다. 소중한 친구들·멤버들·가족들에게 얻는 에너지 덕분에 빨리 회복하는 듯 하다. 주변의 밝은 기운을 본받았다. 팬들이 해주는 말도 큰 힘이 된다. 그런 부분이 나를 더 밝게 해준다. 사실 워낙 가족들이 밝다. 막내 동생은 나보다 텐션이 더 높다."

-'꽁냥이 챌린지'의 화제성을 체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조회수가 오르는 건 눈에 보이긴 해도 체감은 안됐다. 그러다가 뉴스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앵커가 말하는데 내 사진이 뜨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많은 분들이 링크도 보내줬다. 그 때 체감했다. 챌린지로 뉴스를 탈 수가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보컬적인 강점이 많은 가수인데 귀여움만 부각되는 게 아쉽진 않나.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 부르는 것도 듣는 것도 좋아한다. 노래에 대한 갈증은 활동하는 가수들도 누구나 있을 거다. 내가 (하는 곡들을) 즐겁고 완벽하게 해내면 보컬적인 부분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수록곡으로 다양한 장르적 변화를 주는 편인데 기회가 된다면 선보이고 싶다."

-솔로 가수 츄의 지향점은 무언인가.
"'이런 곡은 츄가 제일 잘해' 이런 이야기도 듣고 싶다. 나만의 포인트를 만들어서 내 곡을 커버하는 사람이 있어도 독보적인 분위기와 에너지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나연·권은비·선미 등 여러 여자 솔로 가수들과 동시기에 컴백했다. 부담감은 없나.
"대단한 선배님들과 같은 시기에 하게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 난 그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색깔을 보이는 게 목표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래하고 싶다. 인생 목표 역시 꾸준하게 어떤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재밌게 사는 거다."

[인터뷰]츄, '인간 비타민'의 의인화
-데뷔하고 6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우여곡절의 시기도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고 싶은가.
"훅 지나간 듯한 기분이다. 데뷔 초에 선배님들 대기실 인사드리러 갔을 때 5~7년차 선배님들을 보면 '저땐 나도 노련해지고 무대도 익숙해지고 프로페셔널 해지겠지' 했는데 아직도 매번 긴장되고 떨린다. 6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길지만 내게는 아직 데뷔 초와 같은 느낌이다. 솔로로 새롭게 시작하기도 해서 더 그런가보다. 앞으로 긴장되고 미숙한 부분들을 보완하자는 마음이다."

-20년 뒤 츄는 어떤 모습일까.
"하고 싶은 게 많다. 앨범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도 많고 다양하지만 예능이나 방송이나 콘텐트, 나아가 연기까지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목표를 하나하나 나아가다보면 어느정도의 뿌듯함을 조금은 느끼고 있지 않을까."

-스스로 생각해도 귀엽나. 언제까지 귀여울 듯 한가.
"내가 생각해도 좀 귀여운 듯 하다(웃음). '귀엽다'는 말은 정말 짜릿하고 질리지 않고 행복하다. 그냥 해준 말일 수도 있지만 내겐 늘 힘이 되고 자신감이 올라가고 더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외모의 칭찬을 떠나 내가 하는 일을 칭찬하는 거 같기 때문이다. 데뷔 초에는 긴장해서 귀여움이 부자연스러웠을 수도 있지만 요즘은 내 텐션 그대로 방송하고 있다. 지금 성격을 유지한다면 아마 100세까지는 귀엽지 않을까(웃음)."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AT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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