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등산객이 가장 선호하는 '요시다 루트'의 초입입니다.
전에 없던 문이 생겼습니다.
[새벽 3시가 됐으니 이제 문을 열겠습니다.]
오늘부터 이 등산로에는 예약한 사람들을 포함해서 하루 4000명만 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직원들의 모니터에는 '당일 입산 가능 인원'이 몇 명 남았는지 표시됩니다.
등산로 혼잡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야마즈미 마사키/등반객]
"사전에 예약하는 시스템이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이 많으면 위험할 것 같아요."
오후 4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출입이 아예 금지되고,
통행료도 3000엔, 우리 돈 2만 6000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기존에는 등산객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형식의 '후지산 보전 협력금' 1000엔만 내면 됐는데 3배가 된 겁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관할 지자체에서는 "7000엔은 돼야 관광객 억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지산은 7월부터 9월까지만 등산이 가능한데, 매해 2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왔습니다.
여기에 유례없는 '엔저 현상'으로 세계 관광객이 몰리면서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