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대비 안 된 지하주차장…물막이판 '미설치'
[앵커]
오늘(28일) 아침은 날씨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 서울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무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말인 내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다시 올라오면서 전국에 비를 뿌리겠는데요. 주말 사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최대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 침수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제주 남쪽 먼바다로 물러난 사이 내륙 곳곳엔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겠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33도, 남양주는 34도까지 치솟겠고, 광주와 대구도 32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말인 내일부터는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이 장마권에 들겠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주말 밤사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겠습니다.]
내일과 모레 사이 제주도에선 최대 150mm 이상, 서울 등 그 밖의 지역도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시간당 30에서 50mm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해안가에선 태풍급 돌풍도 예상됩니다.
정체전선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좁고 길게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형태입니다.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오르내리며 다음 주 내내 비가 예상되는데, 여전히 대비가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2년 전,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지만 흘러드는 물을 막아줄 물막이판은 여전히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도림천 일대 등 침수 우려가 큰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단지 대부분이 이렇게 물막이판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장마 기간, 강한 비를 뿌리고 사라지는 '게릴라 호우'의 형태가 자주 나타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