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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유비 아닌 맹획 >
[기자]
오늘(2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만났죠.
만나자마자 손 잡고 얼싸 안고 거의 연인을 방불케하는 살가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에 이어 원희룡 전 장관을 만났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도 만나나요?
[기자]
이 질문에 대한 대답, 홍준표 시장이 직접 했는데요.
[홍준표/대구시장 : 우리 비서실장이 나한테 보고도 안 해요. 그런 거는. 27일날 온다고 그러는데, 그날도 오지 마라. 만날 이유가 없지.]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뵙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앵커]
만나달라고 세 번까지 요청은 않겠네요.
[기자]
네, 홍 시장은 오늘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이상한 애'라 칭하는가 하면 '보수 진영' 사람이 아니었단 점도 강조했는데요.
[홍준표/대구시장 : 이상한 애가 당선이 돼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정부 여당이 같이 몰락하는 겁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오늘 '게임 삼국지'를 언급한게 이런 공격에 대한 답이 아닌가 싶은데요.
앵커님 혹시 게임 삼국지 해 보셨나요? 누구를 주인공으로 많이 하셨나요?
[앵커]
네. 최고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아무래도 유비·조조 많이 하죠.
[기자]
근데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오늘 청년 보좌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삼국지 게임을 좋아했는데, 유비나 조조가 아닌 "남만의 맹획으로 주로 플레이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맹획' 딱 보기에도 주류 세력은 아닌 것 같죠.
남만의 왕, 이민족 출신인데요.
제갈량에 7번 잡힌 끝에 촉나라에 귀화해서 엄청난 충성심을 보였고요. 재상까지 지냈습니다.
'외부인'이란 공격이 계속되니 과거에 전쟁을 벌이기는 했지만 결국 촉에 충성했던 맹획에 빗댄 것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