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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줄어드는 커피 수확량...'히트플레이션' 온다

입력 2024-06-25 11:14 수정 2024-06-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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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게, 통통하게 익어야 할 열매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세계 2위 커피 생산지인 베트남 커피 농장의 상황입니다.

이상 기온으로 빈번해진 가뭄 때문입니다.

[도안 반 탕/커피 농장 농부]
"가뭄이 여기랑 주변 지역 모두를 말려 버렸어요. 지난해보다 강수량이 너무 부족하고 커피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올해는 정말 수확량이 적을 겁니다."

올해 초 커피 농장이 많은 베트남 중부 고원 지역에 들이닥친 가뭄은 10년 만에 최악이라고 불릴 정돕니다.

병충해도 창궐하고 있습니다.

[트란 티 흐엉/커피 농장 농부]
"올해는 더운 날씨가 너무 길어지면서 흰 벼룩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가장 많이 생산하고, 세계적으로 에스프레소나 인스턴트커피용으로 많이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선물 가격은 1년 전보다 50%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베트남은 곧 우기에 접어들지만, 걱정은 여전합니다.

10월 수확기 이전에 폭우가 쏟아지면 생산량은 더 꺾일 수 있습니다.

맛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응우옌 후 롱/베트남 커피 아카데미 창립자]
"물이 필요할 때 물이 없으면 영양분이 부족해집니다. 품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죠."

아예 커피나무를 뽑아버리고, 중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열대 과일 두리안을 재배하는 농장도 늘고 있습니다.

커피 생산량이 지금보다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겁니다.

사 마시는 커피 가격이 오르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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