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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안보실장 "러시아 대응에 따라 우크라 무기 지원 달라질 것"

입력 2024-06-23 12:26 수정 2024-06-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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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 실장은 오늘(2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검토 방침과 관련해 "러시아가 북한에 고도의 정밀 무기를 준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어떤 선이 있겠느냐"며 "러시아 측이 이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무기를 제공한다면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에 제한 없이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에 어떤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묻자 장 실장은 "살상무기든 비살상무기든 여러 가지 기술적 진보 면에서 여러 단계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무엇을 줄 수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우리의 레버리지를 약화할 수 있고 미리 답을 알려주는 게 된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다는 얘기를 지금 드리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확히 밝힌 발표 내용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한다'였다"며 "우리의 입장, 경고에 대해 러시아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무기 지원 조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국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큰 실수"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장 실장은 이에 대해 "앞에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뒤에는 한국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하는 얘기도 같이 있었다"며 "푸틴이 (북한과 맺은) 조약 내용을 저희한테 설명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습니다.

한러 관계에 대해 장 실장은 "우리 혼자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도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최근 러시아의 동향은 조금씩 레드라인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에 저희가 경고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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