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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집에 있게 해 줘"라더니…'아버지 유품' 훔쳐 달아난 직장동료

입력 2024-06-18 21:00 수정 2024-06-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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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으니 도와달라'던 직장 동료가 집에서 아버지 유품을 훔쳐 달아났다는 제보가 오늘(1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지난 5월 제보자는 "아내와 다투고 집을 나왔다", "지금 당장 갈 곳이 없어서 형님 집에 가 있으면 안 되나"라는 동료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가족들과 외식 중이던 제보자는 안타까운 마음에 동료에게 집 비밀번호를 알려 줬는데요.

식사를 마친 제보자가 동료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동료에게 "아는 동생과 밥을 먹었다"라는 연락을 받았는데요.

이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집으로 향했고, 1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준 500만원짜리 '순금 목걸이'가 사라졌음을 알게 됐습니다.

제보자는 연락 두절된 동료에게 "집에 있는 카메라에 다 찍혔다", "해결하고 싶으면 빨리 전화하라"고 경고 문자를 보냈는데요.

그러자 동료에게 10분 만에 답변이 왔다고 합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동료는 "죄송하다. 내일 오전에 찾아뵙겠다", "내일 고스란히 가지고 가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제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잠시였습니다. 또다시 동료가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겁니다.

결국 제보자는 동료를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수사가 시작된 지 3주가량 지난 날, 제보자는 행방이 묘연하던 동료를 길거리에서 마주했습니다. 범행 후 버젓이 동네를 돌아다니다 제보자에게 딱 걸리고 만 겁니다.

제보자는 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동료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해 버렸는데요.

그런데 이 일 이후, 제보자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다른 회사 동료들이 이 동료에 대해 찾아보니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사기'를 친 흔적, 회사에서 1천만원 정도의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담당 형사 역시 동료가 절도범으로,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고 제보자에게 말했다는데요.

제보자는 "끝까지 (아버지 유품을) 간직했는데 이렇게 잃게 돼 아버지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며 "친했던 동료에게 기만당한 사실이 마음 아프다"고 '사건반장'에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어 제보자는 "유품은 못 찾더라도 동료는 꼭 잡아서 강력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며 "합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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