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8일)도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랐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웠는데, 내일은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울 거라고 합니다. 서울 한강에 이은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은진 기자, 지금 시각이 오후 7시를 넘어섰는데 아직도 볕이 강하네요.
[기자]
해가 지는 이 시간쯤 되면 강바람이라도 불까 했는데, 볕이 강해서 서 있기도 힘듭니다.
이렇게 돌로 된 곳을 만져보면 종일 달궈져서 아주 뜨겁고요.
아직 이곳 기온도 30도가 넘습니다.
제 뒤로 분수에 발 담그고 뛰어노는 아이들, 그늘에 돗자리 펴고 앉은 어른들 보이실 텐데요.
'그래도 덥다'는 게 시민들 이야기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전해월/서울 신당동 : 물 옆에 오면 좀 시원하겠는가 해서 왔는데 그래도 더워요. 발만 시원하고 위에는 더워요.]
[박진영/서울 홍제동 : 선풍기로는 도저히 더위를 해결할 수가 없어서… 옷을 좀 더 풀어헤치고 왔어야 하나.]
[앵커]
더위가 심해지면서 폭염주의보도 확대가 됐죠?
[기자]
그동안 대구 경북과 전남에 내려졌었는데, 오늘 부산과 충북 일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내일부턴 경기 북부와 춘천 등에도 특보가 발령될 예정입니다.
올해만 벌써 2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일하는 분들, 열기를 못 막는 집에 사시는 분들이 걱정인데요.
폭염 대비에 나선 지자체들은 쪽방촌 골목마다 물을 뿌리고, 배달 노동자들에게 생수를 나눠주며 '한낮에는 쉬어달라' 당부했습니다.
[앵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더웠는데, 내일은 오늘보다도 더워진다고요?
[기자]
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예상됩니다.
특히 내일이 올해 최고 더운 날이 될 거로 보입니다.
내일은 서울이 35도까지, 대구는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는 또 한 번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겠고요.
다만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제주처럼 주말 사이에 비가 한 번 지나가면 더위는 다소 누그러질 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