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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보인 박세리 "아버지 채무 감당 불가…공과 사 구분해야"

입력 2024-06-18 17:10 수정 2024-06-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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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이사장은 오늘(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이 피해를 입었는데 더는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며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가족 관계이기 때문에, 아버지이기 때문에 채무 관련해서 변제해드렸지만, 더는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아버지를 막을 수 없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이사장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계속 막았고 반대를 했고 아버지와 의견이 완전히 달랐다"며 "한 번도 아버지 의견에 찬성한 적 없고 동의한 적도 없다. 저는 제 갈 길을 갔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갈 길을 갔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단 이사장으로서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냈다"며 고소 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이사회를 거쳐서 회의 끝에 이사진들과 함께 그 자리에서 의결해 결정하게 됐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세리가 오늘(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아버지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세리가 오늘(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아버지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버지의 채무 금액에 대한 질문에는 "금액까지는 어렵고 적지 않은 금액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많아졌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재단 향후 계획으로는 "유망주들을 후원하고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계속해서 아카데미를 열고 선수들을 키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박세리 씨 아버지)씨와 무관하다"며 "어떠한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소 진행 전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문서 진위 확인 요청이 왔다"며 위조된 인장과 박세리희망재단 법인 인감을 비교하며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인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한 업체로부터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아 재단의 법인 도장 등을 위조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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