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늘은 동네병원마저 '휴진'…정부, 공정위에 '의협 신고' 맞불

입력 2024-06-18 07: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8일) 병원에 가시기 전에 '진료 여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한 데 이어, 오늘은 동네병원까지 문을 닫는 총파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정부는 집단 휴진을 주도한 대한의사협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고, 의협은 오늘 오후 총궐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산부인과에는 오늘 하루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외래진료는 하지 않는다며, 응급 산모는 분만실로 오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어제부터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늘은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하루 휴진에 들어갑니다.

의협은 어제 '대국민 호소문'을 낸 데 이어 오늘 오후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 의료정책의 부당성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기관의 4% 정도인 약 천 4백여 곳이 휴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휴진을 주도한 의협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사업자 단체인 의협이 개별 사업자인 개원의를 담합에 동원함으로써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했다는 이유입니다.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여론은 싸늘합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진을 공지한 동네 병원 명단이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문 닫는 병원을 앞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박민숙/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 국민들도 도저히 동의하기 어렵고 (의사들) 스스로도 명분을 찾기 어려울 거라 보여져요.]

동네병원 휴진보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진료과목이 필수 의료 분야라 할 수 있는 대학병원입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다음 달 4일부터 서울아산병원도 휴진에 들어갑니다.

일단 일주일 동안 휴진을 예고했지만, 정부 대응에 따라 휴진을 장기화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소속인 연세 의대 교수들도 오는 27일부터 응급과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