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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나선 최태원 "SK그룹이 6공 후광으로 성장? 가짜뉴스"

입력 2024-06-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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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태원 회장은 오늘(17일) 취재진 앞에 깜짝 등장해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직접 반박했습니다. 특히 6공화국의 후광으로 SK가 성장했다는 판결 내용은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이 시작할 무렵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제 생각에 한번은 여러분 앞에 나와서 직접 제가 사과드리는게 맞다고 생각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간 개인적인 일이라며 이혼 소송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모습과 달리, 직접 나서 상고의 배경을 밝힌 겁니다.

SK그룹이 노태우 정부의 후광으로 사업을 키워나갔다는 재판부의 판결에도 '가짜뉴스'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제6공화국 후광으로 SK 역사가 전부 부정당하고 후광으로 사업을 키웠다는 판결의 내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6공화국 기간 10대 그룹 매출 성장률도 언급했습니다.

당시 재계 5위였던 SK 성장률이 1.8배로, 10대 그룹 가운데 9위에 그쳐 특혜를 받았다고 보기 어렵단 주장입니다.

[최태원/SK그룹 회장 : 저뿐만 아니라 SK그룹의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긍지가 실추되고 또 훼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로잡고자 저는 상고를 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초 오늘 기자회견은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과 SK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재판 현안에 대해 설명을 갖기로 한 자리였습니다.

최 회장은 SK그룹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고심하다 오늘 오전 자신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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