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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보행자 덮칠 뻔" 경찰 추적 피해 도주한 음주운전자

입력 2024-06-17 15:58 수정 2024-06-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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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서 음주운전을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정차 명령을 했지만 무시하고 1km 넘는 거리를 달아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하마터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덮칠 뻔하기도 했습니다. 차를 길가에 버리고 달아나려고 했지만 끈질긴 경찰 추격에 끝내 붙잡힌 이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았지만, 도주한 부분은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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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밤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도로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은색 승용차 옆으로 다른 차가 다가섭니다.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입니다.

차를 세우라고 명령했는데 승용차는 그대로 도망갑니다.

방향지시등은 켜면서 횡단보도에서 속도는 안 줄입니다.

보행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1km 넘는 거리를 달아나던 운전자, 더는 안 되겠는지 길가에 차를 버리고 내려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바로 뒤쫓은 경찰관들에게 50m도 못 가 붙잡힙니다.

[현장음]
"자, 선생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54살 남성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넘었습니다.

경찰의 정차 명령에 따르지 않고 보행자까지 위협하며 도망갔는데, 처벌은 어렵습니다.

[춘천경찰서 관계자]
"법에서는 어쨌든 어떤 범인이 자신을 위해서 도망가거나 증거를 인멸하거나 이걸 처벌하는 게 없으니까…"

음주운전 혐의만으로 입건된 남성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조승현)
(화면제공 강원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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