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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표 '시민청' 사라진다…“시민 발길 뜸해져”
입력 2024-06-14 10:04
수정 2024-06-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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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시민청.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시민청'이 사라집니다.
서울시는 시청 지하 1·2층에 위치한 시민청을 이르면 올해 11월 철거할 계획이라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철거된 자리엔 전시공간인 '서울갤러리'가 들어섭니다. 갤러리 안에는 미래의 서울의 미래를 그린 미래서울도시관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시민청은 그간 시민을 위한 전시, 공연, 휴식 공간으로 쓰였습니다. 시민들에게 생활에 유용한 서울시 정책이나 행정절차 등을 직접 알려주는 창구로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민 발길이 끊기면서 재단장을 할 시점이 됐다고 서울시는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엔 소셜미디어 등 여러 경로로 시 정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시민청을 찾는 시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에 짓고 있는 서울시립도서관이 완성되면 그나마 문화 행사를 위해 시민청을 찾는 발길도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권역별 시민청 사업도 사실상 모두 멈췄습니다. 박 전 시장은 강서구 마곡지구·송파구 문정동·성북구 하월곡동·금천구 독산동에 권역별 시민청을 짓기로 계획하고, 각 구마다 부지들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시는 이곳에 다른 시설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성북구는 공용주차장, 금천구는 시민 운동장으로 이 부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6709㎡ 규모에 달하는 강서구 마곡지구엔 SH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권역별 시민청 부지는 주변 여건과 수요를 고려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적절히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
이은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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