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그 큰 집이 와글와글" 지진 피해 277건…여진 대비 긴장해야

입력 2024-06-13 07: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12일) 아침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났습니다. 역대 16번째로 강진이었는데요. 특히 동해안이 아닌 호남 지역에서 4.0 이상 강한 지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제저녁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만 100건이 넘습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거실을 뒤흔드는 소리에 아빠는 주위를 살핍니다.

집이 흔들리자 황급히 아이를 감싸안습니다.

[어. 뭐야. 자기야!]

학생들은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운동장 한가운데로 모입니다.

축사의 소들도 벌떡 일어서고, 마당에서 쉬던 개들도 우왕좌왕합니다.

어제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났습니다.

지진은 도로를 비추던 CCTV의 방향을 바꿀 정도로 강했습니다.

[김덕순/전북 부안군 하서면 : 그 큰 집이 막 와글와글하는데 집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나, 침대, 집 다 흔들리는데 정신이 깜빡했다니까 어찌 놀랐는지…]

학교 담장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고, 멀쩡했던 복도 천장은 금이 갔습니다.

골목길에는 기왓장이 쏟아졌고 승용차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5시 30분 기준, 지진 피해 신고는 280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여진도 지금까지 17번 이어져 주민들은 하루 종일 불안했습니다.

[김학기/전북 부안군 하서면 : 자다가 (대피) 해야지. 만일에 그러면… 방송에, TV 틀어놔야지, 그래야 보지.]

진앙의 깊이는 8km로, 비교적 얕아 흔들림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일대 지질이 흙으로 쌓여 있어 지진파가 더 강하게 전달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 대피 요령을 숙지하는 등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