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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진 줄…" 부안 뒤흔든 규모 4.8 지진, 여진도 수차례

입력 2024-06-12 19:01 수정 2024-06-12 21:09

"2~3일간 예의주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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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간 예의주시 필요"

[앵커]

오늘(12일) 아침 8시 26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경주나 포항 같은 동해안 쪽이 아닌 전북에서 이렇게 강한 지진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걱정이 나옵니다. 지금 여진도 20차례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땅이 흔들리며 주민들이 크게 놀랐는데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주민분들 많이 놀라셨을 거 같은데 지금 마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진원지에서 가장 가까운 진동리 행산마을입니다.

제 뒤로 담벼락이 무너져 있는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이번 지진의 세기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42가구 56명이 사는데, 대부분 일흔 살 넘는 어르신들입니다.

지진 소식에 외지에 있는 자녀와 친지들이 종일 별일 없는지 전화로 물어오면, '큰 피해는 없다' 안심시키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리고 저희 취재진에게는 '폭탄 터지는 소리와 진동에 크게 놀랐다'고 했습니다.

[김덕순/전북 부안군 하서면 : 그 큰 집이 막 와글와글하는데 집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나, 침대, 집 다 흔들리는데 정신이 깜빡했다니까 어찌 놀랐는지…]

[앵커]

오후에 여진이 또 있었잖아요. 혹시 정 기자도 진동을 직접 느꼈습니까?

[기자]

오후 1시 55분 규모 3.1 여진이 있었습니다.

오진의 본진, 4.8 지진의 진원에서 1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저는 차를 타고 돌아다니느라, 진동의 세기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는데요.

그렇지만 두 번의 지진을 다 느꼈다는 학생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CCTV 하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CCTV는 부안중학교 학생들이 오전에 운동장으로 뛰쳐나오는 모습인데요.

그 뒤에 수업을 받다 여진에 또다시 대피해야 했다고 합니다.

어땠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윤서준/전북 부안중 : 이번엔 좀 더 오래 이렇게 움직였어요. 이제는 진짜 무너질 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앵커]

여진이 계속 이어질까 걱정인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에 있었던 3.1 지진을 포함해 작은 것까지 여진은 모두 17번 있었습니다.

오전에 통화를 해보니 전문가들은 '2~3일간은 여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긴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부안군과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현재 비상근무에 들어갔고요.

마을회관에서는 '또 지진이 있을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언제 대피를 할 일이 생길까 불안한 모습입니다.

[김학기/전북 부안군 하서면 : 자다가 (대피) 해야지. 만일에 그러면… 방송에, TV 틀어놔야지, 그래야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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