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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던 소들도 '벌떡'…금가고 무너지고, 강원도까지 흔들

입력 2024-06-12 19:05 수정 2024-06-12 21:09

학교·주택 벽에 금…부안에서만 피해 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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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주택 벽에 금…부안에서만 피해 90건

[앵커]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교실 벽이 부서지고 기왓장이 떨어지며 차를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북 전체는 물론이고 멀리 강원도에서까지 땅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피해 상황 종합했습니다.

[기자]

난데없는 소리에 아빠는 주위를 살핍니다.

거실이 흔들리자, 얼른 아이를 안아 듭니다.

[어. 뭐야. 자기야!]

축사에 누워 쉬던 소들이 벌떡 일어서고, 마당에 묶인 개 두 마리는 어디로 피하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합니다.

오늘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에서 난 규모 4.8의 지진은 도로를 비추던 CCTV 방향을 바꿀 정도로 강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던 시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매일 들르는 마트에서,

[이명희/전북 부안군 줄포면 : 손님이랑 같이 밖으로 뛰쳐나갔죠. 과자 종류 쪽으로 좀 떨어졌어요.]

조용한 절에서, 무슨 일인지 뛰쳐나와 하늘을 쳐다봤습니다.

지진은 곳곳 피해도 남겼습니다.

진앙지에서 7km 떨어진 학교 담장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습니다.

멀쩡했던 복도 천장에는 금이 갔습니다.

교실은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통제됐는데요.

교실 벽은 길게 금이 갔고 지진 충격으로 일부는 부서졌습니다.

[신제이/전북 부안 하서초 6학년 : 막 공간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진짜 죽는 줄 알아가지고…]

주택가 골목길에는 기왓장이 널부러졌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진 기왓장은 승용차를 덮쳤습니다.

[김두영/전북 부안군 계화면 : 이 기와가 떨어졌으면, 주민들 위로 떨어졌으면 상당히 큰 사고라고…]

전기가 끊긴 집들도 있습니다.

[백순례/전북 부안군 줄포면 : 다 안 들어와. 집이 흔들흔들해서 정신이 어지럽더만…]

전북 부안에서만 피해가 90건 가까이 접수됐고, 유감 신고는 멀리 강원도까지 전국에서 300건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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