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잦아지는데 숨은 단층 파악은 아직
활성단층 찾기 시작했지만 '걸음마 단계'
[앵커]
한 번도 강한 지진이 난 적 없던 전북 내륙에서 이렇게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왜 지진이 난 건지 또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는 건지, 성화선 기자가 전문가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점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도로가 흔들립니다.
2016년 경북 경주에서 국내 최대 5.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두 판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으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의 원인도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남 부여에서 전북 부안 변산반도까지 분포하는 함열단층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 북북동 방향의 단층과 서북서 방향의 단층이 지진을 일으킨 걸로 추정이 되는데 북북동 방향에 함열단층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여진 분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한반도에서 갈수록 지진은 잦아지는데 숨은 단층이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얼마나 활성화하는지 아직 다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간 규모 4.0 이상 지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경주와 포항 지진을 계기로 활성단층을 찾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국으로 확대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더 큰 지진의 '경고장'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전북에서) 4점대 지진은 잘 없었거든요. 예외적인 지진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 지진으로) 안에 있는 응력이 해소되면 괜찮은데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전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며칠 간은 굉장히 주의해야 해요.]
학계에서는 과거 역사 등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최대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