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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농사 어찌 짓나'…벌써 온열질환자 100명 '훌쩍'

입력 2024-06-12 19:39 수정 2024-06-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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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도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온열질환자도 빠르게 늘어 벌써 100명을 넘겼습니다.

밖에서 일할 수밖에 없는 농민과 노동자들의 걱정인데, 윤두열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내리쬐는 땡볕을 가려주는 건 모자 하나가 다입니다.

이 볕을 받으며 일하는 농민은 양파를 캐고 있습니다.

양파 수확이 한창인 밭입니다.

어제 오후 바로 이곳에서 일하던 농민이 쓰러졌습니다.

어지러움과 손발 경련 증상을 보였습니다.

[인근 밭 농민 : 더위 먹어서 잠깐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던데. 119 불렀다고 하던데…]

더위 아래서 오래 활동하면 오는 전형적인 온열질환 증상입니다.

어제 40대 여성이 이곳 양파밭에서 쓰러진 시간이 오후 2시였습니다.

지금이 오후 2시인데요. 이곳 고령군 기온이 33도까지 올랐고 달궈진 땅 온도는 57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금부터 딱 일주일, 이 시기를 놓치면 애써 키운 양파가 타버립니다.

농민들이 땡볕에도 나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양파 농사 농민 : (줄기를) 제거 안 하면 바짝 말라서 상품 가치가 떨어져요. 힘들어 죽겠어요. 나도 좀 쉬면 좋겠어요.]

지난 이틀 동안만 온열질환자 36명이 추가돼 올해 들어 108명째입니다.

지난해 온열질환 사망자는 32명, 역대급 폭염이 예고된 올해는 야외에서 일하는 게 더 무섭습니다.

정말 더운 한낮엔 무조건 쉬면서 내 몸 생각부터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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