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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자동차·집... 멕시코서 갱단 폭력에 주민 4000여명 대피

입력 2024-06-12 10:06 수정 2024-06-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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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조직원들이 총을 들고 거리를 둘러봅니다.

총으로 주택의 유리창을 깨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민]
그들은 저녁 8시부터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자정이 되자 집을 불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소도시 틸라 마을에서 무장 단체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주말을 틈타 생필품만 겨우 챙겨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도시 인구 9천여 명 가운데 거의 절반인 4100여 명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떠난 집은 대부분 불에 탔고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곳곳에 총알 자국이, 핏자국이 낭자합니다.

검찰에 따르면 불에 탄 건물 안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갱단이) 저의 집 두 채와 제가 살고 있던 임시 숙소를 태웠습니다. 자동차도 두 채 태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길바닥에 있습니다. 60년간 번 것인데...

치아파스 검찰은 관련자 6명을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면서도, 이번 폭력 사태는 주민들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가 마약 밀매 갱단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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